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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인 2019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보낼 때마다 아쉬움이 잔뜩 남지만, 2019년의 끝자락에서 생각해보니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뭐 하나 시원하게 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더하다. 그래도 하루하루 시간은 덧없이 흘러 경자년인 2020년 새해의 태양은 어김없이 떠오를 것이다. 경자년(更子年)은 흰 쥐의 해라고 한다. 다소 혐오스럽긴 하나, 쥐는 12지신 중 첫 번째로서 다산과 풍요, 부지런함, 지혜 등을 의미한다.

 

어떤 해가 됐든지 시간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이런저런 상징에 담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는 인간의 본성 같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래가 어떤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는 운명론 내지 예정론을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말연시가 되면 다가올 새해에는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지금 내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행동을 먼저 하고, 그것이 세상 인연과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느낀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필자 살아가는 시대의 도도한 흐름인 운 또는 세()가 내 노력의 결과를 상당부분 결정함을 느끼니, 나이를 먹어간다는 증거일까? 이런 맥락에서 2020년에는 국내외적으로 그동안 난마처럼 얽혔던 문제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북미 북핵 협상, 미중 무역 분쟁, 미국 대선 등은 우리가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없겠지만, 우리 국익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국론을 모으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통제 가능한 국내 상황이다.

 

2019년은 국가적 난제가 산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태와 공수처법, 선거법 등으로 정치권이 정쟁을 일삼은 한 해였다. 정치를 내팽개친 특정정당에게 큰 책임이 있겠지만, 정치권에게 민생은 안중에 없었다. 국가권력의 근간인 정치가 엉망이니, 문제가 뭐 하나 제대로 풀릴 것이 있겠는가, 우리네 민초들의 삶의 방향을 상당부분 결정하는 게 바로 정치다. 송구영신 예배를 가거나 신년 운세를 보는 것도 좋지만, 2020년 총선에서 제대로 된 사람을 국회로 보내는 것이 우리의 운을 좋게 만드는 지름길이 아닐는지? 좋은 후보에게 주는 정치후원금은 복채(卜債)나 헌금보다 훨씬 나은 우리 모두를 위한 투자가 아닐까?

 

2020년 총선에서는 정말이지 날로 새로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과 후보가 선택돼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삶도 그만큼 새로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세상에서 보편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정치세력 없이 어찌 새로운 세상이 올 수 있겠는가? 정치와 함께 언론 또한 대대적인 판갈이가 이뤄져야 새로운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면서 사건의 맥락을 해설함으로써 정보 수용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의 본령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그 속에 숨어있는 진실의 보도여야만 한다.

 

하지만 상당수 우리나라 언론의 행태를 보면 이들이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열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국가적 의제를 발굴하기는커녕 전후 맥락을 잘라내 왜곡된 프레임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허위 보도를 하고도 당당하기 그지없다. 이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구세력의 스피커 내지 주구를 자처하고 있다. 새롭다는 뜻을 가진 한자 신()은 도끼()로 나무를 벤다는 단절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과거나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도끼로 나무를 찍어버리듯이 현재와 단절해야 비로소 새로워지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워짐에는 관성의 힘을 이겨내야 하는 적지 않은 반작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단절할 수 없으면 결코 새로워질 수 없다. 현재의 수레바퀴 속에서 맴돌면서 상황만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뿐이다. 새롭다는 것은 올바름 즉 보편적 정의의 씨앗인바, 시대적 상황에 맞게 창의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처럼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새로워지지 못하면 병들고 소멸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 아니겠는가? 어찌보면 민주국가에서 사회가 새로워지는 것처럼 손쉬운 일이 없는 것 같다.

 

시민이 진정으로 보편적 정의를 추구하고, 무엇을 어떻게 언제까지 얼마를 들여 바꿀 것인지에 대해 실현가능한 비전이 있으며, 목표를 위해 절실하게 행동하는 정당과 정치인들을 선택하면 된다. 기레기라고 비난받는 사이비 언론을 끊어 도태시키면 된다. 2020년 경자년에 우리나라가 새로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국회의원 총선거가 찾아온다. 경북도민들은 우리나라의 운세를 바꾸겠다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새롭게 일할 정당과 인재를 골라야만 한다. 경북도민이 울진타임즈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끝으로 한 해 동안 울진타임즈를 성원한 독자제현께 감사드린다. 또한 직필정론으로 경북을 조명한 울진타임즈 임직원께 감사 드린다. 새해를 맞이하여 독자제현과 울진타임즈 임직원들의 건강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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